안녕하세요, 배부장입니다.
8월 12일부터 15일까지 나고야 여행을 다녀왔어요. 이번 여행에서 먹었던 음식들을 하나씩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는 나고야에 도착하자마자 점심을 먹으러 간 라무치이예요. 파가 수북하게 올라간 미소카츠가 파는곳이예요. 사실 저는 여기서 먹은 밥이 아직도 생각납니다.
미소카츠 먹으러 가서 밥에 감탄하고 온 이야기, 사진과 함께 남겨볼게요.

라무치이 위치와 영업시간
| 상호 | 라무치이 · 黒豚屋 らむちぃ |
| 주소 | 愛知県名古屋市中区栄3-15-6, 지하 1층 |
| 영업시간 | 11:00~15:00 / 17:30~21:30 |
| 브레이크타임 | 15:00~17:30 |

비 오는 날의 점심 웨이팅
이날 나고야는 비가 추적추적 내렸어요.
식당에 도착한 건 낮 12시쯤이었는데, 딱 점심시간에 걸려서인지 이미 기다리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저희도 줄을 서서 약 30~40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처음에는 비를 피하려고 건물 안쪽에서 기다렸어요. 그런데 직원분이 나오셔서 밖으로 줄을 서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아무래도 안쪽에 사람들이 모여 있으면 지나다니는 데 방해가 됐을 것 같아요.
그래서 우산을 쓰고 인도로 나왔습니다. 비 오는 날 밖에서 기다리는 게 편하지는 않았지만, 공간이 그러니 어쩔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진을 보니 그날의 축축한 공기가 다시 떠오르네요.
제가 갔던 날처럼 밖에서 기다릴 수도 있으니, 비 예보가 있다면 우산은 꼭 챙기시는 게 좋겠습니다. 대기시간은 방문 시간과 당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요.
들어가 보니 차분했던 실내
드디어 저희 차례가 되어 안으로 들어갔어요.
실내는 정갈한 느낌이었고, 조명은 살짝 어두운 편이었어요. 밝고 화사하다기보다는 차분한 분위기에 가까웠습니다.

자리에 앉아서 미소카츠와 새우튀김을 주문했어요. 맥주도 함께 곁들였습니다.
밖에서 우산을 쓰고 기다리다가 앉으니, 이제야 여행 첫 끼를 먹는구나 싶더라고요.
파가 한가득, 미소카츠
미소카츠가 나오자마자 눈에 들어온 건 역시 파였어요.
돈카츠 위에 정말 넉넉하게 올라가 있더라고요. 사진에서도 보이시죠? 파와 양배추 사이로 돈카츠가 살짝 보일 정도였어요.

‘미소’라고 해서 처음에는 된장 맛이 많이 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먹어보니 제가 예상했던 맛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제 입에는 짜장 소스가 살짝 떠오르는 맛이었어요.
짜장이 들어갔다는 뜻은 아니고, 소스를 먹었을 때 떠오른 익숙한 맛이 그쪽에 가까웠다는 이야기예요. 잘 튀겨진 돈카츠에 소스를 곁들여 먹으니, 평소 먹던 돈카츠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나고야에서 먹어보고 싶었던 미소카츠를 첫날부터 먹게 돼서 좋았어요.
파도 소스와 같이 먹으니 나쁘지 않았는데요. 저는 원래 생파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제 입맛에 맞게 적당히 덜어 먹었습니다.
파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 넉넉한 양이 더 반가우실 것 같아요.
새우튀김은 식감이 조금 달랐어요
함께 먹은 새우튀김은 예상했던 식감과 조금 달랐어요.
저는 새우를 씹을 때 탱글탱글한 느낌을 기대했는데, 이날 먹은 건 쪄낸 새우처럼 부드럽게 익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실제로 어떻게 조리하셨는지는 모르지만, 제 입에는 그렇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이 메뉴는 좋아하는 식감에 따라 반응이 조금 나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탱글한 새우를 기대하셨다면 저처럼 의외라고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여기, 밥이 왜 이렇게 맛있죠?
이날 가장 의외였던 건 밥이에요.
그냥 돈카츠 옆에 같이 나오는 밥이라고 생각했는데, 한입 먹고 나니 밥맛이 너무 좋더라고요.
식감도 좋고, 밥 자체가 맛있어서 먹으면서도 놀랐어요. 어떤 쌀을 쓰는지, 어떻게 지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요.
미소카츠 먹으러 왔는데 밥이 이렇게 기억에 남을 줄은 몰랐습니다.
여행이 끝난 지금도 그 밥맛이 생각나요. 유명한 메뉴를 먹으러 갔다가 의외의 음식에 마음이 가는 것도 여행의 재미인 것 같아요.
시원한 맥주 한 잔까지
맥주도 정말 맛있게 마셨어요.
비 오는 날 우산을 쓰고 기다리면서 조금 꿉꿉했는데, 시원한 맥주를 마시니 그 기분이 한 번에 날아가는 것 같더라고요.
카츠를 먹고 맥주를 한 모금 마시는데, 그 청량함이 유난히 좋았습니다. 같은 맥주라도 언제 어디서 마시느냐에 따라 기억이 달라지잖아요. 이날이 딱 그랬어요.
비를 맞으며 기다린 시간까지 포함해서 오래 기억에 남을 점심이었습니다.
